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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문어 예지력? 문어 습성에 따른 결과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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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문어 예지력?

문어 습성에 따른 결과일뿐!

그의 손짓(?)에 전 세계가 주목했고, 어김없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신이 내린 능력인까요? 아니면 우연의 산물일까요? 12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화제는 축구 스타가 아닌 두 살배기 문어 ‘파울’이였습니다.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센터에 사는 파울은 독일의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 8강전, 4강전, 3·4위전, 결승전 결과를 정확히 맞히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8경기 결과를 연속해 맞힐 확률은 256분의 1 , 과연 '파울'은 신통력을 가진 것일까요?


1. 파울의 예지력? 문어는 지능이 높지만 가능성은 '제로'

파울의 신기에 가까운 예지력에 많은 사람들이 파울에게 뭔가가 있는게 아니냐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문어의 습성을 잘 이용한 결과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각 나라의 국기가 가진 색깔 및 모양, 배치, 그리고 승패를 점칠 미끼로 쓰인 홍합의 냄새 같은 주변환경과 문어의 습성이 맞물려서 일어난 결과라고 하는군요.

2. 단지 우연일뿐? 8경기 연속 승패 맞출 확률 '256분의 1'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수치

이것은 동전 던지기에 비유할 수 있겠는데요. 동전을 8번 연속 던져서 모두 앞면이 나올 확률이 256분의 1로 파울의 확률과 같습니다. 물론 실제 동전 던지기에서는 이런 경우가 나오기 쉽진 않겠지만, 로또 1등 확률인 860만 분의 1 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치이죠. 1주일에도 몇 명씩 로또 1등이 나온다는 현실에 비추어 봤을때 파울의 이러한 예지력은 단순한 우연으로 맞아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사육사에 의한 '학습효과' 가 아닐까? 독일 세르비아 등의 '삼색기' 만 선택해


이번 월드컵의 경우 파울이 독일 대신 세르비아와 스페인의 승리를 점쳤지만 이것 역시 이런 추정에서 벗어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색약(色弱)인 문어는 사람이 구분하는 색깔과는 다르게 색을 인식하기 때문에 같은 삼색기인 스페인이나 세르비아 국기를 구분해 내지 못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는 군요. 참고로 문어는 초록색이나 파란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문어가 상자안의 홍합을 꺼내어 먹는 것으로 승리팀을 예측하는 것을 보고 '반복훈련을 통한 학습효과'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문어의 지능이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돌고래나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것과 비슷하게 문어 사육사가 지난 2008년 유로대회 부터 독일 국기를 선택하도록 학습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론은?

1. 점쟁이 문어 '파울'의 신통한 예지력일 가능성은 낮다.
2. 문어의 습성과 주변환경이 영향을 미쳐서 이루어낸 우연의 일치일뿐.
3. 문어 사육사의 반복된 훈련에 의한 결과가 맞아떨어졌을 가능성.



 본문 출처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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